‘오늘, 우리는 신뢰의 진료를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치과의사와 치대생 모두가 함께 고민해 본 시간이었다.
이 같은 질문을 대주제로 내건 ‘2018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종합학술대회(대회장 정 찬·천상우)’가 지난 4일 원광치대 제2치학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광치대 동문 및 지역 치과의사 900여명이 등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의사 간, 또 환자와의 관계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임상적 고려사항이 임플란트, 심미보철, 보존, 교정, Digital dentistry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다뤄졌다.
제1강의실에서는 오승환 원장(오승환힐링치과의원)이 개인병원에서 필수적인 외과적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사랑니 발치, 골이식술, 치근단절제술 등의 시술에 적용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또 권용대 교수(경희치대 구강악안면외과)가 MRONJ와 관련된 여러 co-morbidity를 살펴보고 임플란트 식립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리뷰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이은택 원장(고구려치과의원)의 ‘IBS의 Magicore implant를 이용한 발치 즉시 임플란트 식립’ 강의를 비롯해 김진선 원장(미소모아치과의원)과 염문섭 원장(서울탑치과의원), 이찬일 원장(담양 동산치과의원), 박정현 원장(보아치과의원) 등이 디지털 치의학 및 Anti-aging, 물방울 레이저 등의 강의를 진행하며 이목을 끌었다.
제2강의실에서는 조상호 원장(수성아트라인치과의원)의 ‘접착을 이용한 심미치료’, 오상훈 원장(하루안치과의원)의 ‘세라믹 보철의 예지성 높이기’, 이강규 원장(분당 우방치과의원)의 ‘3DKP is a Good Present for Orthodontist’ 등 심미에서 교정까지 다양한 주제 강의가 이어졌다.
제3강의실에서는 박용덕 교수(조선치대)의 ‘치과 진료실에서 금연 전략’에 이어 금연진료를 포함한 보험청구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3강의실에서는 오후에 인문학 강의로 김병기 교수(전북대)의 ‘한지와 서예’, 뮤지컬배우 남궁제인 씨의 뮤지컬 강의가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인문학적 교양 함양의 기회를 제공했다.
총동창회 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동문 및 지역 치과의사들 뿐 아니라 재학생들을 위한 선후배간 소통의 장으로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동문회 대선배인 장동호 전북지부 회장(1기)과 정 찬 동창회장(5기)이 각각 ‘행복한 치과의사로서의 삶’, ‘자존감을 높이는 치과의사의 삶’을 주제로 재학생들과 멘토링 상담 시간을 갖고 후배들이 궁금해 하는 치과의사의 삶에 대해 직접 답해 줬다. 재학생들은 “대선배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의 미래와 치과의사로서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학술대회 전일인 3일에는 익산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전야제 ‘봉아인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17대 동창회장으로 문 철 동문(8기)이 선출됐다.
문 철 차기 동창회장은 “동문들이 모교에 대한 애학심을 더 많이 가질만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임기를 준비하겠다. 올해 처음 실시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같이 흥미 있는 주제들을 잡아 동창회를 운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야제에는 김도종 원광대학교 총장, 장동호 전북지부 회장, 강도욱 경남지부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올해의 봉아인상 시상식에서는 회무부문 조기영 동문(1기), 학술부문 김형룡 동문(3기), 봉사부문 원광치대 의료봉사단(단장 정은희, 지도교수 장희영)이 수상했다. 또 권경환 전 원광치대병원장, 이승룡 재경지부장, 박종훈 섭외이사, 조환희 후생이사, 신계철 공보이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 외에 올해 국시수석을 차지한 최민지 동문에 대한 표창장 수여와 이중수·오성택 재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전달식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