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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대학 교환학생 편지 (2)

 
 
히로시마대학 마리코의 감사편지
12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출발 전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알찬 일정을 보내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시간이 정말
진심으로 좋았고, 만약 한국을 가지 않았다면 그저 치과의사로만 살게 되었을 것이고 학부 과정을 확고한 목표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보냈을 것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외국 대학에 다녀온 경험으로 인해 저는 일본인 치과의사로서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하고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일정을 보내며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느꼈고,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 저의 꿈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저에게는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히로시마 대학에 입학하기 전
일본의 고대 문학인 “Manyo-shu”(만개의 잎사귀를 모으다는 뜻으로 일본의 가장 오래된 시집)를 오차노미즈 대학에서
배운적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의 고대 문학이 한국과 매우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고 또한 일본인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생각할 때에는
한국과의 역사적 교류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어 한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 방문할 기회를 얻었고, 저의 옛 교수님께서는 늘 한국에 대한 시야를 넓고 깊게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방문은
매우 짧았지만, 저에게는 이번 방문으로 인해 변화된 저의 생각과 시야가 오래도록 지속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차노미즈 대학에
재학하던 시절 “Manyo-shu”같은 제 나라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며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더 깊게 느꼈었는데, 이번
한국을 방문하며 세계적인 시야를 갖기 위해서는 영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치과의사로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이번 한국 방문이었고, 영어를 통해 세계적인 사회에 발을 딛고 싶으며
다른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광대학교의 교수님들은 저희를 위해 턱수술, 임플란트 수술, 보철과, 소아치과, 보존과, 치과생체재료학 등의 견학을
허락해주셨고 이에 협조해주신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한국의 치과대학에서는 어떤
교육을 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권경환교수님의 5시간에 걸친 턱 수술을 견학한 것입니다. 권경환교수님같이 실력있는 외과의의
수술을 직접 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손이 매우 빠르신 것에 감탄했고, 수술하시는 와중에도 저희에게 영어로 설명해주셔서
어떤 수술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clinical conference of pathology라는 세미나를 들었는데, 조직학적으로는 매우 뚜렷한 양상을
보이는 병소가 방사선 사진 상에서는 명료한 양상을 보이지 않는 케이스를 다룬 세미나였습니다.

또한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견학하기도 했는데, 보철과에서 구순열이 있으며 완전무치악 상태인 환자를 보철하는 것을 견학하였습니다.

원광대학교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영어를 매우 잘한다는 것을 느꼈는데, 원서로 수업하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저에게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한국은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매우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영어를 더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화가 이루어진 오늘날의 사회에서 치과의사가
자국의 국민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우 교수님의 배려로 원광대학교 본과 2학년 학생들 앞에서 영어로 히로시마 치과대학의 커리큘럼 동아리, 그리고 일본 문화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도 동아리를 하고있어 일본에서 챙겨간 다기로 녹차를 우려내 최진우교수님과 학생들에게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영어를 좀 더 잘했다면 일본의 문화나 치과대학에 대해 더 잘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최은주교수님께서 저희를 백제의 고도인 공주와 부여에 데려가주셨습니다. 일본 문학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오래된 한시인 笠朝臣金村과 매우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원광대학교의 교수님들께 백제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리자 특별히
주말에 백제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고대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원광대학교 교수님들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이병도학장님과 같은 원광대학교의 교수님들은 매 끼니 값비싼 한국 요리를 대접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병도학장님은 저희를 위해 첫날과 여섯째 날, 그리고 마지막날까지 세 번이나 시간을 내 신경써주셨습니다. 저희가
외국에 나와 있어 힘들지는 않은지 걱정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 방문으로 인해 한국 친구들도 많이 생겼는데, 특히 본과 1학년과 본과 3학년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갈 때 한국 친구들이 “이 12일의 짧은 추억은 서로에게 공유되어 죽을때까지 간직될거고, 평생의 재산이 될거야.”
라고 말해주어 눈물이 났습니다. 훗날 국제기구나 학회 등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게다가 한국인 친구들은 공부도 매우 열심이어서 큰 자극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영어로 자주 메일을
주고받는데, 이 친구들이 히로시마 대학의 치의학과에 큰 흥미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한 친구는 꼭 히로시마 대학에 와서
보철학이나 병리학을 배워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에게 한국을 방문할 멋진 기회를 주신 원광대학교의 교수님들과 히로시마대학교의 교수님들, 히로시마대학의 학생여러분, JASSO
일원분들, 그리고 함께 한 미도리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으로 얻은 씨앗들을 잘 키워 제 스스로 미래의 치과의사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히로시마대학교의 국제협력부의 일원이 되어 제가 받은 이 기회를 보답하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헌신적으로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봉사를 하는 것은 일본인 치과의사들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므로 반드시 이러한
해외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람들만이 일본의 치의학을 널리 퍼뜨리고
발전시키고 싶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흔한 이야기지만, 세계화시대의 일본인 치과의사들은 해외에 나가본 후에야 세계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세계화시대를 살아가는
과제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방문했던 그 날들 그 자체로 저의 평생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번의 빛나는 경험으로 국제봉사를 하고 싶다는
저의 꿈이 생겼고,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으며 해외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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